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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설리가 10월 14일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 이틀전만해도 악플의 밤에 나오는 설리를 TV로 봤었는데.. 갑자기 죽음이라니..

 

설리는 자신의 자택에서 매너저에 의해 숨진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이 없고 평소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매니저의 증언에 따라 경찰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택에서 발견된 설리의 일기 형식의 메모장이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고 한다.

 

평소 설리는 sns활동을 활발히 해 왔는데 그녀의 옷차림이나 행동들이 항상 화재가 되어 왔었고 지난해 한 방송에서는 한 때 디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었다고 고백하기도 한 설리는 최근 JTBC '악플의 밤' 메인 MC 를 맡기도 하는 등 악플에 정면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려 애써왔던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와중에도 고인을 두고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설리 죽음을 조롱한 일베의 게시판 글이 그것이다. 일베 게시판에서는 설리 죽음을 두고 "이제 고소당할 일 없겠네.."  "설리 죽음으로 이제 '설리사진'(다른표현인데 '설리사진'으로 대체했음) 못 보겠다" 등 도 넘는 댓글이 달리는걸 보고 참으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말과 글에도 힘이 있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는데.. 아이돌, 연예인을 향한 악플이 이 정도인가..? 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설리 죽음은 설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꼭 악플만이 아니더라도 어린 나이에 사회를 경험하고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것이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전인 그들이 감당하기에 벅찰수 있다.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스물다섯의 어린 나이에 허망하게 가 버린다는 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언론에서도 설리 죽음을 다루지만 반짝 이슈로 뜨고 질 것이 아니라 정말 심도있고 통찰력있게 문제를 바라보고 설리 죽음을 계기로 우리나라 아이돌들(연예인)의 처한 현실과 문제를 바로 보고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악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관련법규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25살.. 어린 나이에 지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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